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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랑스 사도 순방 이틀째…루르드서 프랑스를 성모 마리아께 봉헌

루르드 성모 발현 동굴서 무릎 꿇고 기도…"형제애의 화합과 평화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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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미사 집전을 위해 콩코드 광장에 도착하자 파리 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EWTN 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프랑스 사도 방문 이틀째인 26일 환대와 신앙, 형제애와 평화라는 메시지를 프랑스 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전했다.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6일 저녁 7시, 타르브-루르드 공항에 도착하자 시내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수많은 순례자가 거리로 나와 교황을 맞았다. 성지에 들어선 교황은 전용차를 타고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마사비엘 동굴로 향했다. 수천 명의 순례자가 '아베 마리아'를 부르는 가운데 교황은 성모 발현 동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교황은 한동안 침묵 속에서 기도한 뒤 동굴 벽을 손으로 만지고 루르드 샘물도 마셨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 동굴에서 기도하고 있다. EWTN 뉴스

이어 루르드의 성모님께 프랑스 국민에게 '형제애 넘치는 화합의 선물'을 내려달라고 간청했다. 특히 모든 폭력과 증오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평화롭게 일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 언제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도 바쳤다. 교황은 또 프랑스의 지도자들이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고 어려운 도전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성모님의 전구를 청했다. 국제사회에서 프랑스가 평화와 기본적 인권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전쟁의 사고방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기도했다. 교황은 특히 전 세계에서 루르드를 찾는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이들을 돌보는 이들의 기도를 성모 마리아께 맡겼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에 있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에 황금 장미를 바치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EWTN 뉴스

이어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황의 특별한 신심을 나타내는 '황금 장미'를 봉헌했다. 교황은 주님의 기도를 바친 뒤 순례자들을 축복했고 동굴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교황은 루르드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성모 성지 순례의 의미와 평화 그리고 형제애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프랑스 파리 방문 중 메종 바키타 사회 지원 및 통합 센터를 방문해 직원 그리고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EWTN 뉴스

앞서 교황은 이날 파리에서 이민자와 난민을 돕는 사회통합센터 '메종 바키타'를 방문했다. 교황은 이민자와 난민들을 만나 "줄 것이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고, 받을 것이 없을 만큼 부유한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은 단순한 사회학적 범주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의 바로 그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환대와 교육, 우정을 통해 이민자와 난민의 정착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서로의 영적·물질적 선물을 나누는 곳에서 더욱 풍요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파리 가톨릭 연구소에서 열린 교구 시노드 총회 회원, 예비 신자, 그리고 새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OSV

이어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프랑스 교회의 시노드 총회 관계자들과 예비 신자 그리고 새로 세례받은 신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세속화가 진행되는 프랑스 사회에서도 신앙을 찾거나 다시 신앙으로 돌아오는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하느님의 은총이 작용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표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가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주는 데 그치지 말고 세례 이후의 신앙생활까지 지속해서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교회가 성령께서 밝히신 '작은 불꽃'과 가시덤불 속에서 자라는 '작은 씨앗'을 발견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비신자와 새 신자들에게는 "여러분도 이 사회에서 복음의 선교사가 되십시오."라고 격려했다.
 
주교들과 추기경들이 2026년 9월 26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공동 집전 미사를 드리고 있다. EWTN 뉴스

교황은 이어 파리 중심부 콩코드 광장에서 약 70만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하느님을 향한 갈망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영적인 갈증을 해소해 주는 '생수의 참된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자신만 간직하지 말고 이웃과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세속화된 사회에서 신앙을 증언하고 있는 가정과 젊은이, 예비신자와 새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26일 파리에서 열린 야외 미사에서 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WTN 뉴스

26일 이민자와 난민 만남에서 시작해 시노드와 대규모 미사를 이어간 교황의 일정은 루르드 성모 성지 순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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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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