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의 상대는 뉴욕"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글로벌 G2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것이다. 정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G2 서울 비전 선포식'을 갖고 1·2·3·4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도시의 초고층 빌딩 숲은 더욱 빽빽해졌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며 "서울이 더 이상 대한민국 경제의 선도 도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슈퍼시티는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해야 정상인데, 서울은 오히려 국가의 성장을 깎아먹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정은 실패…이제 서울 바꿀 시간"
정 후보는 1·2·3·4 전략으로 G2 서울을 이루겠다고 했다.
먼저 하나의 목표로 아시아 경제문화 1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K아레나 클러스터·MICE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성수·잠실·홍대 등 체류형 문화거점을 키워 전 세계인이 머물고 다시 찾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2개의 혁신도심을 추가해 5도심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기존 서울도심·여의도영등포·강남 등 3도심은 글로벌 도심으로 격상하고, 신촌·홍대와 청량리·왕십리를 두 개의 혁신도심이자 미래도심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들 도심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 3축이 모두 통과하는 지역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3축이 6방향으로 확장돼 서울 전체의 성장 엔진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세 번째는 3개의 청년창업 혁신클러스터를 신촌·청량리·관악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촌은 콘텐츠, 청량리는 바이오·혁신, 관악은 딥테크 창업 중심이다. 3대 거점에서 창업 월급과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네 번째는 4개의 특구 파이프라인 구축이다. 홍릉에서 바이오 연구개발·원천기술을 확보해 양재에서 인공지능 고도화가 이뤄지고, 구로·가산에서 AI 솔루션을 실증한다. 이어 용산에서 글로벌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홍릉·양재·용산을 특구로 지정하고 구로는 서울시 조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1·2·3·4 전략을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에서는 2030년 세계 도시 종합 순위 TOP3에 진입하고, 문화에서는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어 관광경제를 연85조원까지 확장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미래 잠재력(GCO)은 이미 세계2위 수준"이라며 "혁신도심2개, 청년창업 혁신클러스터3개, 4대 특구를 완성하면 2030년 GPCI Top3 진입은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공간 인식의 실패, 산업생태계 조성의 실패, 경영철학의 부재 등을 실패 이유로 꼽았다. 서울의 문제를 서울 경계 안에서만 풀려고 했으며, 본사만 붙잡고 연구·생산·물류·인재를 외곽으로 흘려 보냈다는 시각이다. 또 기존 도심 중심으로 초고밀도 개발이 계속됐지만, 무엇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제 서울을 바꿀 시간"이라며 "서울의 10년 설계도를 한 장 한 장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