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는 10월 9일 미리내성지에서 교구 마라톤 선교연합회(회장 정수옥 마르코, 영성 지도 이호재 베네딕토 신부) 주관으로 ‘2025 생명사랑 마라톤·걷기대회’를 개최했다.
희년을 맞아 ‘순례자들의 기부 마라톤·걷기’ 부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환경단체 ‘공생공빈밀알 사회적 협동조합’(이사장 조원규 야고보 신부)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행사로 치러졌다.
대회는 생태적 대전환과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탄소 중립과 생명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참가비 일부는 공생공빈밀알에 기부됐다. 공생공빈밀알은 행사 중 참가자들을 위해 텀블러용 음료를 제공하고 유기농 배 시식회와 음악 연주회 등을 마련했다.
20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대회에서는 김성한(티모테오·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 양점조(예비신자·제1대리구 구성본당) 씨가 10km 마라톤 남녀 1위에 올랐다. 86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한 강신관(스테파노·제1대리구 구성본당) 씨가 최고령 참가자상, 129명의 신자가 참가한 제2대리구 이천본당이 다수 참가 단체상을 받았다.
5km 걷기대회에 직접 참가한 후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강론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고 성인이 되신 한국의 대표 성인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일생이 오늘 마라톤과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도 주님께 기도하며 목표를 향해서 뛰어가면 모두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교회 성지 중 이런 마라톤대회를 하는 곳은 없다”며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올 때 반대하기 위해 시작한 대회로서의 참뜻을 되새기며 기후위기 극복과 지구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