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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개신교 신자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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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신앙과직제)는 서로 다른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진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배우고 교류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 제3기 심화 과정’을 11월 7일부터 1박2일 간 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에서 개최했다.

‘날마다 출애굽’을 주제로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강의와 성무일도·떼제기도 등 기도 체험, 토크 콘서트, 그룹 대화, 현장 탐방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행사가 열린 강화도는 1890년대 성공회와 감리교가 한국 최초로 선교 활동을 시작한 역사적 현장이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 천주교 신학 양성기관이 자리한 곳이어서 개신교와 천주교 전통의 자취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의미가 컸다. 


참가자들은 송용민 신부(요한 사도·신앙과직제 공동신학위원장·인천교구 논현동본당 주임)의 ‘시대의 표징을 복음의 빛으로 읽기’, 양현혜 목사(공동신학위원장)의 ‘정교분리를 통해 바라본 한국 개신교 역사’ 주제 강의를 통해, 각기 다른 교회 전통의 시각에서 한국 그리스도교의 현실을 성찰하며 일치의 의미를 깊이 나누었다.


아울러 강화 성공회성당, 인천교구 강화성당, 인천가톨릭대학교, 강화 온수리 감리교회, 동검도 채플 갤러리 성당 등 강화도 일대 그리스도교 역사 현장도 방문했다.


송용민 신부는 “처음 시도된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가까워지고 함께 대화하고 공부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서로의 전통을 배웠다”며 “그리스도인이라는 공통 의식이 문화와 예술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독특하게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마치 다른 종교처럼 의식화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형제 그리스도인으로서 대화하며 오해를 넘어설 수 있는 폭넓은 사고를 갖는다면 그것이 곧 한국 사회의 평화를 이루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시작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는 천주교·정교회·개신교 신자들이 함께 그리스도교의 역사와 교리, 영성과 생태 등을 배우며 상호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열리는 기본과정은 현재까지 500여 명이 수료했으며, 심화 과정은 2~3년마다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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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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