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교구는 11월 8일 교구청 성당에서 사제와 신학생, 청년·청소년 신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 WYD 광주교구대회’ 발대식을 열고,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로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WYD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권 세바스티아노 총대리 신부)는 2027년 7월 29일부터 4박5일 동안 열릴 교구대회를 앞두고,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어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화합(Harmony)’을 주제로 발대식을 준비했다.
발대미사에서는 보편교회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1독서는 영어, 제2독서는 베트남어로 봉독됐다. 이어 베트남 공동체가 WYD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주제로 복음 성극을 선보였다. 청년들은 행사 전 손도장을 찍어 만든 십자가를 미사 중에 봉헌하며 신앙의 결의를 다졌다. 과거 WYD에 참가했던 이들은 대회 참가를 통해 받은 은총과 체험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옥현진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구대회를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살아 있는 성전으로서 기도를 통한 신앙 여정과 성화가 더 중요하다”며 “경청을 통해 청년들을 복음의 빛으로 이끌고 동시에 그들 안에 살아계신 성령의 신선한 목소리를 우리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구는 2026년 8월 15일부터 1박2일 동안 ‘광주대교구 청년 프리(PRE)WYD’를 열어 교구 청년 모두가 함께 성서의 못자리를 느끼는 영적 체험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발대미사 후에는 공동체 기도와 버스킹 묵주기도, 떼제기도 등 청년 찬양 축제가 이어졌다. 청년성서기획부, 살레시오회, 보좌신부밴드 등 초대팀과 루체·온새미로·한울 등 본당 청년회의 공연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