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선종한 고(故) 양형권(바오로) 신부의 장례미사가 11월 17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례미사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1995년 사제품을 받은 양 신부님은 본당은 물론이고 교정사목, 미국 교포사목 등을 거치고 돌아와 2022년 천진암 성지에 부임한 이후 근면하고 성실한 자세로 사목하며 신앙선조들이 시성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셨다”며 “특히 천진암 성지를 순례하는 신자들에게 순교자들의 영성을 전하고자 애쓰셨던 양 신부님은 많은 신자들이 순례하는 가을에 특별히 열정을 쏟아 사목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 오전 성지 업무를 마치고 사제관으로 돌아온 신부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셨고, 동료 신부들의 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양 신부님은 교회에 순명하며 하느님을 위해 온전히 봉사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신 영원한 주님의 사제”라고 전했다.
문 주교는 “양 신부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강한 믿음과 사목적 열정으로 수행하셨던 하느님 복음 전파의 사명은 우리에 의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안성추모공원에서 열린 문희종 주교 주례 무덤 축복식과 하관 예식을 거쳐 교구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