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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원로들, “전쟁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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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원로 지도자들이 전쟁 중단과 평화를 촉구하며 전 세계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평화의 연대를 호소했다.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4월 6일 ‘전쟁의 포화를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모든 생명은 하늘이 부여한 고귀한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류가 지켜야 할 가장 숭고한 가치는 생명”이라며 “생명을 앗아가는 모든 형태의 전쟁과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원로회의는 우선 모든 무력 분쟁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칼은 결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폭력은 또 다른 증오를 낳는다”며 전쟁 당사자들이 살상을 멈추고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종교가 평화의 보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회의는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종교인들이 교리를 넘어 자비와 사랑, 모심과 화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평화는 소수 지도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깨어 있는 세계 시민들의 연대만이 전쟁의 광기를 막을 수 있다”며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행동을 촉구했다.


원로회의는 “생명은 단 하나뿐이며 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류가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공존과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호소문 발표에는 주교회의 전 의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한국기독교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 유교 김영근 전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전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전쟁의 포화를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모든 생명은 하늘이 부여한 고귀한 존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우리 인류가 지켜야 할 가장 숭고한 가치는 바로 생명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무고한 이들의 눈물과 비명이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생명을 앗아가는 모든 형태의 전쟁과 폭력에 단호히 반대하며, 전 세계 종교인들과 양심 있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1. 모든 무력 분쟁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총칼은 결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폭력은 또 다른 증오를 낳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약자와 미래 세대에게 전가됩니다. 전쟁의 당사자들은 살상을 멈추고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즉각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 종교는 평화의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각자의 교리를 넘어 자비와 사랑,모심과 화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연대해야 합니다. 갈등의 불씨를 끄고 평화의 마중물이 되는 것이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에게 주어진 지엄한 소명입니다.
3. 세계인의 양심으로 평화의 연대를 구축합시다 평화는 소수의 지도자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 있는 세계 시민들의 연대만이 전쟁의 광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무관심의 늪에서 벗어나, 고통받는 이웃의 아픔을 우리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입시다.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은 단 하나뿐이며, 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는 인류가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대를 끝내고, 서로를 보듬는 공존과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비록 지금은 포연이 하늘을 가리고 있을지라도, 우리 안의 양심이 살아있는 한 평화의 빛은 반드시 다시 떠오를 것입니다. 전 세계의 종교 지도자들과 양심 있는 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전쟁 종식을 위한 이 거룩한 발걸음에 함께해 주십시오. 생명을 살리는 길, 평화를 이루는 길에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2026년 4월 6일  한국종교지도자원로모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한국기독교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

유교 김영근 전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전 회장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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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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