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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교회와 한마음으로 세계 평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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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는 고통 앞에 놓인 무고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가 그들을 결코 잊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프랑스 떼제공동체 원장 매튜 수사(Brother Matthew)가 한국을 방문해 천주교·정교회·개신교 신자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기도회에서는 가자지구와 레바논 등 중동 지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에서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했다.

 

 

한국 떼제공동체는 4월 24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매튜 수사와 함께하는 ‘평화를 위한 일치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정환 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 임종훈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 등 성직자와 그리스도교 신자 500여 명이 함께했다.

 

 

매튜 수사는 기도회에서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같이 평화를 위협하는 세계 정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복음 속에 드러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는 자주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결코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내려놓고 성령의 현존에 자신을 내어 맡길 때 예수님의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며 “이 평화는 개인적인 위로에 머물지 않고,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우리 자신 안의 평화는 다른 이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와 평화를 발견하도록 돕고, 적대감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게 한다”고 전한 매튜 수사는 “우리 각자가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평화를 추구할 준비가 됐다면, 함께 화해의 표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곳이 어디든, 그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의 순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직자들은 전쟁과 분쟁 속에서 죽어가는 이들과 이주민, 난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구요비 주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강조하며 “각각의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하느님께서 주신 서로 다른 은사들을 알아보고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에서 봉사하는 청년들도 참석했다. 매튜 수사는 기도회 후 청년들을 따로 만나 한 명씩 인사하며 격려했다. 2023년 말부터 떼제공동체 원장직을 맡고 있는 매튜 수사는 한국 떼제공동체 수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떼제공동체는 1940년 로제 수사가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 떼제에서 창설한 초교파 국제 수도회다. 현재 30여 개국 출신 8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창설 이래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젊은이 모임을 열며 청년들이 기도와 일치, 화해의 길을 찾도록 돕고 있다. 

 

 

3명의 수사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 떼제공동체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지하성당에서 ‘평화를 위한 일치 기도회’를 열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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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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