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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존재 위한 추모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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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존재를 위한 추모미사’가 4월 25일 서울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한베평화재단 공동 주관으로 봉헌됐다. 미사 참여자들은 과거의 전쟁이 남긴 고통과 책임의 문제를 성찰하고 중동·유럽 등 전 세계에서 지속되는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며 평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베평화재단(이하 재단)은 베트남전에 대한 사죄와 성찰을 토대로 평화로 나아가고자 2016년 설립된 비영리 평화운동단체이다. 1999년 한국에서 시작된 ''미안해요 베트남'' 운동을 계승하고, 한국과 베트남이 겪은 전쟁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재단이 인연을 맺고 있는 11개 베트남 마을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으며, 12월 초에는 학살로 인해 430여 명이 희생돼 한국군 ‘증오비’가 남아있는 빈호아 마을을 60명의 시민 대표와 방문해 추모할 예정이다. 

 

 

재단 이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전쟁기념관이라는 명칭은 국가가 저지른 가장 참혹한 재앙을 훌륭한 업적처럼 간직하겠다는 말”이라며 “이는 전쟁에 승리한 독재자들이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개선문을 세우는 것처럼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이 자행한 베트남 중부 지역 민간인 학살 60주기를 맞은 해이지만, 한국 정부는 베트남전 피해자·유가족과 한국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미사 중에는 과거의 성찰을 현재의 평화로 잇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한베평화재단 활동가들로 구성된 ‘호아쓰 밴드’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의 진실규명 염원을 담은 노래 <내가 바라는 것은>을 공연했다. 호아쓰는 베트남에서 추모와 평화를 상징하는 꽃이다. 

 

 

이외에도 작은 형제회 정 미카엘 수사가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존재를 위로하는 진혼무를 선보였으며, ‘전쟁기념관을 바꾸는 시민모임 탄탄이’가 전쟁기념관의 문제점을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구수정 재단 상임이사는 연대 발언에서 민간인 학살 피해 마을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구 이사는 “국가는 전쟁을 ‘기념’하지만 우리는 고통을 ‘기억’한다”며 “오늘 우리의 호명이 미래를 지키는 평화의 시작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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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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