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를 1년여 앞두고, 청년들이 DMZ 일대를 걸으며 한반도 평화와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기도했다.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일대에서 ‘2027 WYD 청년 DMZ 평화의 길’을 열었다. 3박4일 동안 이어진 도보순례에는 청년 80여 명을 비롯해 사제·수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해 남북 접경지역 60여km를 걸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의정부 교구대회의 핵심 주제인 ‘평화’, ‘생태’, ‘순교’였다. 조직위원회는 DMZ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2027년 교구대회 기간 세계 청년들에게 한반도 분단 현실과 접경지역 생태의 의미를 신앙 안에서 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이에 앞서 한국 청년들이 먼저 그 길을 걸으며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체험하고, 함께 대회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순례 프로그램에는 조직위원회 동반자 청년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청년들이 단순한 참가자를 넘어 교구대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중부 지역위원장 김승연(프란치스코) 신부는 5월 22일 순례 시작 전례 강론에서 “DMZ는 교구가 생각하는 평화의 가치, 생태의 가치가 절묘하게 결합한 공간”이라며 “내년 교구대회에는 전 세계 청년 순례자들이 남북 접경지대인 이곳에 모여 신앙을 고백하고 생태와 평화에 대한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에 우리가 먼저 평화의 길을 걸으며, 기도 속에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순례는 22일 ‘평화의 날’을 시작으로 ‘생태의 날’, ‘순교의 날’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날인 25일은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주례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율곡습지공원, 두루미테마파크, 주상절리 등 DMZ 일대 생태환경을 살필 수 있는 장소와 오두산 전망대, 장산 전망대, 북한군 묘지, 유엔군화장터 등 분단과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들을 차례로 찾았다.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도보순례와 함께 DMZ와 평화의 의미, 2027 WYD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와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청년들은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조별 나눔을 통해 순례 중 느낀 점을 나눴고, 찬양성가와 고해성사, 기도 시간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 이기웅(요셉·서울대교구 중림동약현본당) 씨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방문하게 될 전 세계 청년 신자들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두산 전망대에서 임진강 건너편 북한 땅을 바라보니 특히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