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는 5월 21일 충남 천안 작은형제회 성거산 기도의 집에서 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 주례로 제3대 교구장 유수일(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교구 총대리 이응석(요셉) 신부 등 교구 사제단과 한국 가톨릭 군종후원회 회원, 교구청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서 주교는 강론에서 유 주교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서 주교는 “유 주교님께서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되신 직후 인사차 찾아뵈었는데, 그때 주교님께서 직접 화장실을 청소하고 계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이후 주교님을 10여 년간 모시면서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지닌 순수하고 솔직한 분, 참으로 검소하고 가난하게 사신 분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교님은 군 복무 경험 없이 군종교구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을 크게 걱정하셨지만, 주님께 대한 특유의 깊은 신심으로 교구민들의 신앙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며 “특히 군 특성상 신앙의 연륜이 비교적 짧은 군인 신자들을 위해 주일마다 신앙 교육에 힘쓰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미사 참여자들은 추모미사 후 작은형제회 관구 묘역에 자리한 유 주교의 묘소를 찾아 기도하고, 근조화환을 봉헌했다.
고(故) 유수일 주교는 1945년 3월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나 1973년 작은형제회에 입회했고, 1980년 사제품을 받았다. 작은형제회 한국 관구장, 수도회 로마 본부 총평의원 등으로 소임한 유 주교는 2010년 제3대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돼 2021년까지 교구장직을 수행했다. 재임 기간 동안 성경 말씀을 중심에 둔 신앙과 삼위일체 신앙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유 주교는 2025년 5월 28일 향년 80세로 선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