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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독연구실천협의체’ 출범…중독 문제 공동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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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문제가 알코올·도박을 넘어 마약류와 디지털미디어 과의존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연구·재활·사목 역량을 연결하는 가톨릭계 협력체가 출범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과 가톨릭대 중독학과·중독연구소, 한국중독연구재단(KARF), 천주교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는 9월 4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가톨릭중독연구실천협의체’ 창립 심포지엄을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톨릭대 총장 최준규(미카엘) 신부와 한지아(베로니카) 국회의원,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중독 분야 연구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톨릭중독연구실천협의체는 각 기관이 축적해 온 역량을 연계해 중독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 그동안 각 기관은 중독 분야에서 치료와 연구, 사목 활동을 이어왔다.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은 중독 관련 임상·정책 연구를 수행했고, 가톨릭대 중독학과·중독연구소는 학제적 중독 전문가 양성에 힘써왔다. 한국중독연구재단은 카프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알코올중독 치료와 재활 모델을 운영했으며,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는 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영성·회복 사목을 펼쳐왔다.

협의체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영성과 현장의 동행 ▲의학·심리·사회복지·신학 등 분야를 아우르는 경계 없는 융합 ▲예방·치료·재활·사회복귀를 잇는 전주기 회복 생태계 구축 ▲임상·연구·재활 인프라 공유와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 연대와 정책 선도를 주요 실천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인간 존엄성 존중과 전인적 치유를 바탕으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교회가 함께 작동하는 회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중독연구재단 사무총장 이성우(요셉) 신부는 협의체 출범의 의미를 “새 기관을 하나 더 세우는 일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들 사이에 다리를 잇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독은 의지의 실패가 아니라 질병이며 동시에 관계의 단절”이라며 “몸에서 시작돼 마음의 관계로, 마침내 한 사람의 영혼에 이르는 전인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 또한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차원과 영성적 차원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중독연구소장 이해국(프란치스코) 교수도 “앞으로 중독 분야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가톨릭의 이념과 비전에 맞는 일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취지”라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중독 예방과 인식 개선 활동에 함께한다면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 내 기관·단체·본당 등이 함께해주길 요청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알코올·마약류 등 물질 중독과 도박·디지털미디어 등 행위 중독에 대한 치료와 예방 전략이 논의됐다. 발제자들은 통합적 치료 모델, 디지털 치료제 활용, 인공지능(AI) 기반 위험 예측, 청소년 디지털 환경 대응 등 각 분야의 연구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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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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