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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후 1년 미얀마…‘사랑’으로 일상 점차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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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이 지진으로 약 3600명이 숨지고 4800여 명이 다쳤으며 140여 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진앙지인 만달레이와 북서부 사가잉 일대는 주택과 필수 인프라가 크게 파괴됐고, 전기·수도 공급과 통신도 마비됐다. 이번 재난은 장기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반복적인 이주, 경제 불안정으로 이미 약 190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던 상황에서 발생해 피해를 심화시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진 직후 약 한 달간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구호’ 캠페인을 전개해 1437명의 후원자로부터 약 1억7727만 원을 모금했다. 본부는 현지의 정치적 상황과 긴급성을 고려해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모금액을 전달했다. 


이후 미얀마 카리타스는 이를 각 교구 카리타스에 배분했고, 교구 카리타스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식량과 생필품 지원, 임시 거처 제공, 식수·위생 지원, 생계 및 시장 회복, 심리 지원 등 긴급구호를 펼쳤다.


1979가구가 거주하는 핀 수(Pinn Su) 마을은 지진으로 급수 시설과 수도관이 파손돼 극심한 물 부족을 겪었다. 이에 약 9톤 규모의 철골 수조를 설치하고 수도관을 복구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망을 구축했다. 특히 기존보다 높은 지대에 시설을 설치해 이전에는 물 공급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공급이 가능해졌다. 마을에는 수자원 관리위원회도 구성돼 시설 유지와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미얀마 중부 네피도(Naypyitaw)의 대부분 마을 역시 수원지 파괴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수원지 복구와 주택 수리, 생계 지원을 통해 주민들이 다시 농업과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주민들의 삶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땅콩 농사와 일용직 노동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 오던 텟(26) 씨와 가족들. 지진으로 가족 모두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가족의 생계가 오로지 텟 씨에게 달리게 됐다. 텟 씨는 “농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금까지 떠안게 됐지만, 교회의 도움으로 대출금 상환은 물론 의료비 문제까지 해결하게 되면서 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심리적 지원도 이어졌다. 아웅(45) 씨는 지진 이후 두려움과 슬픔 속에 큰 상실을 겪었지만, 현지 교회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상담을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작은 가게를 열어 재봉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본부 국제사업팀은 “국제 카리타스를 비롯한 전 세계 가톨릭 네트워크는 미얀마 주민들과의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긴급구호를 넘어 중장기 개발 협력 사업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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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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