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총인구 5272만2298명의 11.4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이후 낮아진 신자 증가율 속에서도 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이를 좀 더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마냥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보고서」는 이에 대해 전체 증가분이 군종교구 증가에 크게 기대고 있고,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일미사 참여율이 15.5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적 상 신자의 압도적 다수가 실질적인 신앙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을 어떻게 다시 공동체로 초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고도 절실한 상황이다.
성직자·수도자 수는 물론이고 각종 성사 지표 또한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비롯해 교회 자체의 구조·문화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숫자 감소를 넘어 여러 장애물이 교회의 사목 지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는 시노드 이행 단계를 수행 중인 교회에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자 요청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하느님 백성의 공동 책임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방향을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노달리타스 영성 함양과 수평적 소통 구조 확립, 평신도와 여성의 역할 확대, 투명한 의사 결정 등이다.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구체적인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