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주임 전삼용 요셉 신부)은 5월 24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본당 설정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본당 50년을 돌아보는 기념식과 함께 신자 55명의 견진성사도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나서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지만 성령이 오심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교회를 성장시키는 힘은 우리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힘, 성령의 일로서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50주년을 맞은 본당이 100년을 향해 가며 다시 한번 성령의 바람이 성당 안에 크게 일어나길 기도하길 바란다”며 “더 따뜻한 공동체, 더 기도하는 공동체, 더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겠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신자들의 정성으로 완성한 평화의 모후 이콘과 성체조배 5만 회, 묵주기도 100만 단과 성경 필사본, 본당 50년사가 봉헌됐다. 또한 50년간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와 전임 총회장들에게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용훈 주교는 본당 공동체에 50주년 기념 축복패를 전달했다.
기념식에서 전삼용 신부는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의 축하 인사를 대독했다. 최덕기 주교는 “본당 공동체가 앞으로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지역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공동체이자 함께 기도하고 일하며 주님 안에서 기쁨과 평온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본당 초대 주임 김상순(프란치스코 하비에르·성사전담사제) 신부도 “그동안 많은 교우분의 희생과 봉헌으로 본당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며 “신학생이 많았던 예전 본당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사제의 꿈을 심어주고, 또 신자들도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1976년 11월 19일 설립된 본당은 이듬해인 5월 18일 새 성당 봉헌과 함께 ‘평화의 모후’를 주보로 한 교구의 새 주교좌본당으로 봉헌됐다. 신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1990년대에는 1만2000명이 넘는 초대형 본당으로 발전했다. 본당은 1988년 율전동본당을 시작으로, 정자동주교좌본당, 조원솔대본당, 정자꽃뫼본당 등 여러 본당을 분가시켰다.
2019년 본당 숙원 사업이었던 성당과 교육관 대수선 공사를 마무리한 본당은 2026년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계획에 돌입했다. 2022년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2023년 성찰과 화해의 해, 2924년 쇄신과 다짐의 해, 2025년 감사와 나눔의 해를 보내고 올해는 ‘주님의 은혜로운 해’(루카 4,19)로 지내고 있다.
제10대 주임으로 부임한 전삼용 신부는 신자 스스로 교회의 주인이 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신자들과 함께 ‘영성 생활 심화’, ‘소공동체를 통한 친교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25년 12월 기준 본당의 주일미사 참례율은 41.4를 기록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