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송전선로 및 LNG발전소 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기후부
정부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용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내년 1조 9천억 원을 투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7년도 예산 및 기금 총지출을 올해보다 18.3, 3조 9737억 원 늘어난 25조 7319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관련 예산 1조 9351억 원을 반영했다. 전력 기반시설에 1조 5489억 원, 용수 기반시설에 3862억 원을 투입한다.
전력 분야에서는 비수도권 등에 전력 기반시설을 미리 구축하는 수요유치형 변전소 사업에 658억 원을 편성했다. 송전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는 5724억 원, 한국전력공사 출자에는 5천억 원을 투입한다.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기존 선로의 송전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가상송전망 ESS와 전기품질 안정화 설비도 구축한다. 신규 전력망 지중화와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설치도 지원한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에 1196억 원을 편성했다. 충청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용수 공급에는 81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출자에는 2500억 원을 투입한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예산 85억 원도 반영했다.
전기차 보급 예산은 올해보다 32.8 늘어난 2조 14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조금 지원 물량을 30만 대에서 43만 대로 늘리고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도 전환지원금을 도입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난방·열수요를 전기로 전환하는 열에너지 전기화 사업에는 올해보다 약 5.5배 늘어난 859억 원을 편성했다. 단독주택 중심이던 히트펌프 지원을 공동주택 실증사업으로 확대해 '가스배관 없는 아파트'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후재난 대응 예산도 확대한다.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과 도림천 지하방수로 등 도시침수 예방사업 예산은 221억 원에서 815억 원으로 늘어난다.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질개선 예산은 74.7 증액한 5,986억 원으로 편성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제도가 손해배상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 출연금도 올해 100억 원에서 내년 2447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예산안은 오는 2일 국회에 제출된 후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