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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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성찰·대화·경청 통해 ‘봉사자 정체성’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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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경교육봉사자들이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서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서로 경청하며 함께 걸어가는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했다.

성경교육봉사자회는 9월 4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령 안에서 대화’를 열었다. 봉사자들은 17개 조로 나뉘어 기도와 경청, 나눔을 이어갔다. 이번 대화는 봉사자들이 성경 지식이나 교육 방법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교구로부터 본당에 파견돼 교회가 맡긴 말씀의 봉사를 수행하는 ‘교회 봉사자’라는 정체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화에는 교구 복음화국이 올해 3월부터 진행한 ‘성령 안에서 대화 봉사자 양성교육’을 마친 봉사자들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로 참여했다. 퍼실리테이터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령 안에서 공동의 방향을 식별하도록 대화를 돕는다. 교구는 그동안 성령 안에서 대화를 교구와 본당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추진해 왔다.

대화에 앞서 봉사자들은 ‘세례와 하느님 백성’, ‘교구의 성경사목에 참여하는 봉사자’, ‘말씀을 맡아 섬기는 교회 봉사자’를 주제로 제시된 질문을 묵상했다. 또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이자 교회의 한 사람이 됐다는 사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교구로부터 파견된 봉사자로서 성경교육을 준비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은 무엇인가’ 등에 관해서도 성찰했다.

이어진 ‘성령 안에서 대화’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이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는 데 무게를 뒀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고민과 신앙생활에서의 경험을 내놓으며 말씀을 맡아 섬기는 봉사자의 자세에 대해 함께 식별했다.

한 봉사자는 “오랫동안 신앙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성경교육봉사자를 하면서 ‘나는 참 그리스도인인가’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내가 성경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계속 고민했는데, 선배 봉사자들도 같은 고민을 안고 봉사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받았다”며 “다시 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이에게 필요한 겸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도하면서 이 일의 시작과 끝은 주님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이건욱(클레멘스) 신부는 “내가 하는 성경 교육이 교회의 사명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구가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통해 지향해 온 성령 안에서 대화가 실제 봉사 현장에서 대규모로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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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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