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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독연구실천협의체’ 창립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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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더 이상 술이나 도박, 마약에만 머물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와 게임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환경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중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은 온라인을 통해 도박과 유해 콘텐츠, 마약류에 쉽게 노출된다.

레오 14세 교황도 2025년 11월 이탈리아 정부가 주최한 제7차 국가 중독회의에서, 인터넷·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과 도박 등 새로운 중독 형태를 경고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본당 등 교육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톨릭대와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등이 9월 4일 ‘가톨릭중독연구실천협의체’를 창립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단중독사목을 통해 중독 당사자와 가족을 동반해 왔고, 카프성모병원 등은 치료와 재활, 사회복귀의 경험을 축적했다. 가톨릭대도 임상과 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왔다. 이제 각 영역에 쌓인 역량을 연결해 몸과 마음뿐 아니라 관계와 영성의 상처까지 살피는 전인적 회복의 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중독은 치료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치료 후 일상으로 돌아가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 지점에서 의료와 연구, 재활에 더해 사목이 결합하는 이번 협의체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한 사람을 끝까지 받아들이고 동반하는 교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협의체 창립이 전문가들만의 연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회 내 본당과 기관도 중독 예방과 인식 개선에 관심을 두고, 당사자와 가족을 향한 편견을 낮추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중독으로 단절된 관계와 희망을 다시 이어주는 일은 교회 공동체가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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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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