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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응급피임약은 낙태약 - 응급피임약, 무엇인가?

습관적 복용의 경우 불임 등 위험에 노출/ 작은 생명체의 파괴 초래하는 낙태약/ 두통·피로·현기증·요통 등 부작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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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피임약의 부작용은 인위적인 호르몬의 과다 투여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의 각 성분은 천연호르몬이 아닌 합성호르몬으로, 일반피임약에 비해 농도가 10~20배 정도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반되는 부작용도 다양하다.
 

‘피임’(避妊)은 글자 그대로 ‘임신을 피한다’는 의미다. 피임의 원리는 남자의 생식 세포인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 것을 막는 것.

먹는 인공피임약은 성관계 이전에 먹는 것과 이후에 먹는 것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성관계 이전에 먹는 ‘사전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두 가지 호르몬을 주성분으로 배아의 생성을 억제해 임신을 방해한다.

성관계 이후에 먹는 ‘응급피임약’은 어쩔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에 사용한다는 의미의 피임 방법이다. 이 응급피임약은 수정된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방해해 임신을 막는다. 바로 이러한 기능이 응급피임약을 ‘조기 낙태약’ 또는 ‘화학적 낙태약’으로 보는 이유가 된다.

과연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위하여 이처럼 반생명적, 폭력적 행위를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것일까? 논란에 앞서, 응급피임약의 약효와 그 위험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응급피임약, 무엇인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응급피임약은 72시간 내 복용하는 것과 120시간 내 복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72시간 내 복용하는 응급피임약은 프로게스틴(인공적으로 만든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중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이 함유된 황체 단일 피임약이다. ‘레보노르게스트렐’은 임신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일종이나, 대량으로 공급하면 오히려 임신을 방해한다는 특징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체내 이 호르몬을 과도하게 투여했다가 갑자기 중지하면 착상을 위해 두꺼워진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착상을 막기 때문이다.

이 응급피임약을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 복용할 경우 피임성공률이 약 85 정도의 피임성공률을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약 복용 시한이 72시간인 이유는 남자의 정자가 여성의 생식기관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평균 72시간 정도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에 시판되기 시작한 응급피임약 ‘엘라원’은 성관계 후 120시간 내 복용하는 피임약이다. 120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은 수정란이 온전히 착상하기까지 보통 120시간이 걸린다는 보고에 따른 것이다.

‘엘라원’의 주성분인 울리프리스탈(Ulipristal)은 배란을 억제하거나 이미 수정된 배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충격적인 것은 이 호르몬이 이미 태중에 착상된 배아를 파괴함으로써 낙태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약은 단순한 피임제가 아닌 낙태약 RU-486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그 순간부터 생명체로서, 인간생명 초기 단계를 파괴하는 반생명적 낙태약인 셈이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떠한 사회적 논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시판을 결정해 전문가와 사용자들 사이에 의문을 낳고 있다.

■ 응급피임약 기능

전문가들은 응급피임약의 피임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응급피임약의 평균 피임실패율이 최대 42에 이른다는 보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2008년 각 산부인과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급피임약을 처방받고도 임신이 유지돼 낙태에까지 이른 여성이 10명 중 4명(30)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응급피임약을 사용하더라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피임률이 감소한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성관계 후 72시간 내 먹는 응급피임약을 24시간 이내 복용했을 때 피임성공률이 95, 48시간 내 85, 72시간 내 58로, 복용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응급피임약을 습관처럼 먹는 경우에도 피임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응급피임약은 두 번째 복용하면 피임실패률도 19~38로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3~4번에 한 번은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응급피임약의 부작용

응급피임약의 부작용은 인위적인 호르몬의 과다 투여 때문이다. 응급피임약의 각 성분은 천연호르몬이 아닌 합성호르몬으로, 일반피임약에 비해 농도가 평균 10~20배 정도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반되는 부작용도 다양하다.

2002년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제는 두통 18, 월경통 14, 구역 11, 피로 3, 현기증 4, 복통 6, 상부복통 4, 요통 2 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울리프리스탈 성분 제제는 두통 19, 월경통 12, 구역 12, 피로 5 현기증 5, 복통 5, 상부복통 3, 요통 3 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혼여성들이 편리성을 이유로 응급피임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자궁출혈과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심지어 불임에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정작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도 부끄럽다는 생각에 병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 환자의 축적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오히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자신의 상황을 주고받으며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그 사례이다. 간단한 검색만으로 쉽게 이러한 부작용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사전피임약 또한 응급피임약과 같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인공피임법 중 하나이다. 현재 시판 중인 사전피임약의 종류만도 수십 종이다.

사전피임약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함으로써 배란을 억제시킨다. 현재는 부인과 질환의 치료제로도 부각되고 있지만, 원래 목적이 아닌 방향으로 활용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아울러 피임 의도로 쓰일 경우, 자궁 내막을 아기가 자랄 수 없도록 얇게 만들거나 남성의 정자가 여성의 자궁경부를 통과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전피임약의 남용은 피임 실패는 물론, 출혈, 편두통, 오심, 구토, 혈전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고농도의 호르몬을 함유한 응급피임약은 일반피임약의 부작용의 심화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도움말 = 건국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이선주(레오) 교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



가톨릭신문  20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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