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버리는 장난감은 해마다 5만 톤에 달하는데요.
장난감 혼합 재질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아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장난감 재활용이 의무화돼 장난감 처리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처럼 쌓여 있는 박스들, 모두 버려진 장난감입니다.
환경단체가 지난해 11월 3일부터 3주 동안 7000개가 넘는 장난감을 수거해 재질을 분류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장난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앞두고, 버려진 장난감의 종류와 폐기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문봄 / 서울환경연합 플라스틱방앗간 활동가>
"(장난감에) 어떤 재료들이 함께 섞여있는지, 플라스틱만 있는 게 아니라 고무나 다른 재료들이 섞이면 분리가 어렵기도 하고, 전자제품이 섞여있으면 파쇄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거나 위험할 수 있거든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수입한 사업자에게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환경단체는 국내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장난감이 5만 톤에 달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환경단체가 수거한 장난감 가운데는 혼합 재질이 전체의 65를 넘었는데, 혼합 재질의 장난감은 일반쓰레기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입자가 300만 명이 넘는 인터넷카페에서도 장난감 처분 방법을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장난감을 버릴 때 어려움을 느꼈다는 답변이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혼합 재질로 인해 분리배출 판단이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장난감에 대한 재활용이 의무화되면서 재활용 분리배출이 가능해졌습니다.
<문봄 / 서울환경연합 플라스틱방앗간 활동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면 다 소각되거나 매립되거든요. 앞으로는 나사 같은 것들은 파쇄하는 과정에서 분류가 될 수 있으니까 플라스틱 장난감이라고 하면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장난감 대부분이 ABS 계열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분리배출할 경우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재생 원료로 선순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난감에 여러 소재가 혼합돼 있는 경우에는 재활용 공정에서 파쇄 후 선별 과정을 거쳐 처리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등 전자부품이 섞인 장난감은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파쇄될 경우 폭발 위험이 있어, 소형가전 전용 수거함이나 인근 주민센터에 비치된 회수함을 이용해야 합니다.
기후부는 아파트 단지 내 소형가전 전용 수거 체계를 별도로 구축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는 복합 재질 완구의 생산 규제와 재질 표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완구 폐기물의 발생량과 현황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