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호성인 발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서울 WYD 영성 주제 ‘진리, 사랑, 평화’ 부합 인물들 선정
정순택 대주교 “WYD 준비 여정 안에서 깊은 영적 유대 형성 기대”
서울 WYD 조직위,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의 WYD 수호성인 찾기’ 선보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호성인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성 요세피나 바키타,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가 선정됐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서울 WYD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월 26일 성소 주일을 맞아 서울 WYD 수호성인을 공식 발표했다.


WYD는 대회마다 청년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는 성인들을 수호성인으로 정해 그들의 삶과 영성을 통해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수호성인들은 서울 WYD의 영성 주제인 ‘진리, 사랑, 평화’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선정됐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20~2005)은 WYD 창설자로, 청년 사목과 가정,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교황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1821~1846)는 한국 최초의 사제로,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신앙을 증거하며 한국교회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다.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1850~1917)는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선교사다. 성 요세피나 바키타(1869~1947) 노예 출신 수도자로 고통을 신앙으로 승화한 희망과 자유의 증거자다.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성인으로, 온라인을 통한 복음 선포의 모범으로 꼽힌다.


조직위는 2024년 말부터 전국 청소년·청년과 사목자 대상 설문조사, 후보군 검토, 조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서울 WYD 수호성인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종 명단은 교황청의 승인을 거쳐 발표됐다.


조직위는 앞으로 WYD 공식 홈페이지(https://wydseoul.org)와 SNS를 통해 수호성인들의 생애와 영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년들이 수호성인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직위는 또 청년들이 WYD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수호성인의 삶과 메시지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의 WYD 수호성인 찾기(https://simte.xyz/mypatron)’도 선보였다. 이 콘텐츠는 WYD 주요 프로그램과 현장 상황을 반영한 선택형 질문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성향과 신앙적 태도를 돌아보고, 그 결과를 다섯 수호성인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수호성인들은 모든 WYD 준비 과정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며 “젊은이들과 양성자, 사목자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선물을 성찰하고, 세례 성소를 비롯해 사제·수도·혼인 성소를 깊이 묵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WYD의 주제가 보여 주듯, 수호성인들은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있어 너그러움과 용기로 응답하도록 격려한다”며 “수호성인들의 신앙 증언이, 어려움과 박해 속에 있는 이들을 포함한 전 세계 젊은이에게 거룩함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그리스도께 시선을 두고 그분의 부르심에 아낌없이 응답하도록 이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WYD 조직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수호성인들은 대륙과 시대를 아우르며, 오늘날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 속에서 신앙을 살아가는 데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는 인물들”이라며 “청년들이 각자의 삶 안에서 이들의 모범을 발견하고, WYD를 준비하는 여정 안에서 깊은 영적 유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027 서울 WYD 수호성인과 수호성인 기도문, 상징물 소개


◆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1920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을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고, 젊은 시절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 치하의 억압을 겪었다. 이러한 시대적 시련 속에서 그는 지하 신학교에서 사제 성소를 키워 1946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후 크라쿠프의 보좌주교와 대주교로 봉사하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여해 현대 교회의 쇄신과 대화의 길에 힘을 보탰다. 1978년 제264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재임 중 129개국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했고, 1984년 세계청년대회를 창설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도록 초대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암살 시도를 겪었지만, 성모님의 모성적 손길로 보호받았다고 고백하며 가해자를 용서했다. 이는 그리스도교적 자비와 화해의 정신을 보여주는 증언으로 남아 있다. 그는 2005년 선종했고, 2014년 시성됐다. 교회는 그의 축일을 10월 22일에 기념한다.


< 수호성인  기도문 >
자비로우신 하느님,
젊은이들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들을 교회로 불러 모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복음의 기쁨을 온 세상에 전하며
생명의 문화가 자라는 세상을
함께 이루어 가게 하소서.
아멘.


<수호성인  상징물:  주교  지팡이(Crozier) >
주교 지팡이는 주교의 전례 표징 가운데 하나로, 성령께서 맡기신 양떼를 보호하고 돌보며 인도하는 ‘선한 목자’의 직무를 상징한다. 특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주교 지팡이는 독특한 십자가 형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가 보여준 목자의 영성과 사명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표지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다. 1821년에 태어나 15세에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로 유학을 떠났다. 1845년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와 함께 작은 목선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박해 시대 선교사들이 조선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는 입국로를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곧 체포돼 사제품을 받은 지 1년, 귀국한 지 6개월 만인 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깊은 신앙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운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1984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에서 거행한 시성식을 통해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중 한 분으로 시성됐다.


< 수호성인  기도문 >
진리의 근원이신 하느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당신 사랑에 응답하여
순교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으니,
저희도 “용기를 내어라” 하신 당신의 말씀을 따라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뜨거운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담대히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 수호성인 상징물: 적색 영대 > 
적색 영대는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를 상징한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고문을 이겨내고 순교의 영광에 이른 성인은 옥중에서도 박해 중인 조선 교우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남기며 마지막까지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는 185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수도 생활을 갈망했으나,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수녀회 입회를 거절당했다. 그러나 굳은 신앙과 열정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했으며, 1880년 예수 성심 선교 수녀회를 설립했다.
본래 중국 선교를 희망했으나, 교황 레오 13세의 뜻에 순명해 소외된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위해 뉴욕으로 향했다. 그는 연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대서양을 30차례나 건너며 미국 전역과 남미, 유럽에 걸쳐 고아원과 학교, 병원, 수녀원 등 67개의 기관을 세웠다.
1917년 선종한 카브리니 성인은 1946년 미국 시민권자 가운데 최초로 시성됐으며, 오늘날 이민자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성인의 기념일은 12월 22일이다.


< 수호성인 기도문 > 
모든 이의 하느님,
이민자들의 어머니가 되어
세상에 환대의 모범을 보여준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를 기억하며 청하오니,
저희도 낯선 이들 안에서 당신을 알아 뵙고
편견과 차별의 장벽을 허물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게 하소서.
아멘.


< 수호성인 상징물: 증기선 >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는 더 많은 이웃을 돌보기 위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30차례나 횡단했다. 증기선은 성인의 선교 열정과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내는 상징이다.


◆ 성 요세피나 바키타



‘희망의 증인’ 성 요세피나 바키타는 1869년 수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납치돼 ‘행운’ 또는 ‘행복’이라는 뜻의 ‘바키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노예로 팔려 다니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간 성인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존엄과 자유를 되찾았다. 1890년 세례를 받으며 ‘요세피나’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1893년 카노사 애덕의 딸 수녀회에 입회했다.
그는 평생 수도원의 문지기와 요리사 등 낮은 자리에서 헌신하며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증언했다. 1947년 선종한 뒤 2000년 시성됐다. 오늘날 그는 ‘아프리카의 꽃’이자 수단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그의 축일인 2월 8일은 전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 인신매매 반대 기도의 날’이기도 하다.


< 수호성인 기도문 > 
희망의 근원이신 하느님,
노예살이의 고통 속에서도
당신의 사랑을 깨닫고 희망을 증거한
성 요세피나 바키타를 기억하며 비오니,
저희가 서로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며
미움과 폭력의 사슬을 끊어내어
세상에 희망의 빛을 전하게 하소서.
아멘.


< 수호성인 상징물: 끊어진 쇠사슬>
끊어진 쇠사슬은 성 요세피나 바키타가 노예의 삶에서 해방됐음을 상징한다. 동시에 하느님의 사랑에 이끌려 미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악의 사슬을 끊어낸 신앙의 여정을 뜻한다.


◆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



‘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며 디지털 시대에 신앙을 증언한 젊은 성인이다. 1991년 영국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성장한 그는 “성체는 하늘나라로 가는 나의 고속도로”라고 고백하며, 7살 때부터 매일 미사와 성체조배를 삶의 중심에 두었다.
특히 뛰어난 컴퓨터 재능을 활용해 전 세계의 성체 기적을 집대성한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다양한 신앙 교육 자료를 디지털 매체로 널리 알리는 데 헌신했다. 또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는 2006년 급성 백혈병으로 선종하기까지 자신의 고통을 교회와 교황을 위해 봉헌했다. 본인의 소망대로 아시시에 안치된 그는 2025년 시성됐으며, 기념일은 10월 12일이다.


< 수호성인 기도문 > 
성체 안에서 저희를 부르시는 하느님,
성 카를로 아쿠티스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로움을 드러내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새로운 도구들을 올바로 사용하여
세상 안에서 기쁘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아멘.


< 수호성인 상징물: 컴퓨터 >
컴퓨터는  디지털  시대  젊은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를  상징한다.  성인은  하느님께  받은  특별한 능력으로  하느님과  성체에  대한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전했다.  그의  모범은  오늘날  디지털  세 계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디지털 선교사의 사명으로 초대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04-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27

이사 49장 5절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