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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교구 성미술품 전수 조사를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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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가 6월 30일까지 교구 내 본당과 성지·기관에 보유 중인 모든 성미술품을 등록할 것을 공지했다. 체계적인 성미술품 관리를 위한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 이를 계기로 등록 대상이 성미술품에서 더 많은 교회 관련 작품들로 넓혀지길 기대한다.

한국 교회 초기부터 신앙의 뿌리를 굳건하게 뻗어온 수원교구는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교회 문화 유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성미술품뿐 아니라 교회 건축물과 고문서·장서·악기·음악·문학 작품·연극·영화 등도 이 기회에 발굴·등록해 체계적으로 보존하면 좋을 듯하다.

교회는 ‘문화의 깊은 근원에까지 생명력 있게 복음화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성 바오로 6세 교황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 20항 참조) 가톨릭교회 문화는 성미술·성음악·문학·건축 등의 형태를 띠면서 복음을 선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에 하느님의 생명이 충만하게 넘치도록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요한 10,10 참조)이 문화 복음화의 대원리이다.

수원교구를 비롯한 한국 가톨릭교회가 성미술품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려는 것도 바로 문화 복음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성미술뿐 아니라 모든 교회 문화는 예술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으로 향하게 하고, 일반인에게도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교회의 소중한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보존과 보호·관리의 1차 책임은 그것을 소장하고 있는 본당과 성지·기관에 있다. 수원교구의 성미술품 전수 조사가 교회 책임자뿐 아니라 신자 공동체 전체의 문화 의식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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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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