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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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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았다. 올해는 병오박해 180주년이자 병인박해 160주년이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한 해 앞둔 때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은 2027 서울 WYD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세계의 젊은이들은 한국 교회가 어떻게 시작돼 성장했는지, 왜 곳곳에 순교 성지가 자리하는지를 직접 보게 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 평신도들이 스스로 진리를 찾고 신앙 공동체를 일궜으며, 수많은 신앙 선조가 신분과 성별의 벽을 넘어 서로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인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순교자들은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을 뿐 아니라 서로 돌보고 가진 것을 나누며 복음을 실천했다. 순교의 역사는 한국 교회의 정체성이자 세계 교회와 나눌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다.

순교자 성월을 보내며 순교자들과 그 역사를 기리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신앙 선조들이 피 흘리며 지킨 복음의 가치를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복음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눈앞의 이익보다 양심을 따르고, 생명과 인간 존엄을 지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희생과 절제로 믿음을 증언하며 순교 신심을 이어가야 한다.

가까운 순교 성지나 도보 순례길에서 신앙 선조들의 삶을 묵상하는 것은 순교자 성월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무명 순교자의 묘소를 찾아 기도하고 순교자들의 편지와 행적을 읽는 것도 좋다. 그들이 지킨 믿음에 우리 삶을 비춰보며 회개의 여정을 시작하자. 순례에서 얻은 깨달음이 가정과 일터에서 실천으로 드러나야 한다. 그럴 때 세계 청년들도 이 땅에서 살아 있는 순교 신앙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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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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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시어 제 영혼의 곤경을 살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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