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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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턴 지원했는데"…청년 고용 정책 곳곳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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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을 얻으려면 경력이 필요하고, 경력을 쌓으려면 먼저 취업을 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구직 시장에서 겪는 모순적인 현실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청년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참여 기업이 사업의 취지도 모르거나 지원한 직무와 다른 업무를 배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청년 최모 씨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형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지만, 사흘 만에 그만뒀습니다.

배정된 기업에 별도의 마케팅 팀도, 마케팅 업무를 가르쳐줄 전담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대표는 일경험 사업의 기본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 /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경험 청년>
"출근하자마자 회의실에 가서 갑자기 저한테 일경험이 뭔지를 설명하라고 하셨어요. 제 멘토님도 그냥 일반적인 사원분, 경영지원 사원분이셨고 그래서 저는 실질적으로 마케팅의 측면에 도움을 받은 건 없었어요.

'미래내일 일경험'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청년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통해 청년 4만 5000명에게 일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취지는 좋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엇박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 씨는 직무 연결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경험 청년>
"(정부가) 형식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원래 일했던 기업은 B2B 사업을 주력으로 했었기 때문에 마케팅으로는 팀도 없었단 말이에요. 그 팀의 관리자가 있고 멘토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그런 검토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년뉴딜' 사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로 체납관리단이나 농지 전수조사 조사원 등의 일자리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청년뉴딜에서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 경험으로는 취업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공과 전혀 무관한 일자리가 제공되기 떄문에 경력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김종진 /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취업형과 일경험이 혼재되어 있는 성격으로 보여지고 가치 창출형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은 취지에 맞게 재분류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정부가 첫 경력을 제공하는 정책적 목표를 갖고 기업에게는 기업의 규모, 매출익을 고려해서 일자리 보조금 사업하는 그 수단 말고는 (방법이 없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미래내일 일경험'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성과평가를 추가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평가를 강화해 미흡한 기업을 더 엄격히 가려내겠다는 취지입니다.

'청년뉴딜'에 대해서도 "일자리의 질을 관리하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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