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현지 시간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수녀들을 만났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가 현지 시간 7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은 19세기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온 공동체다.
1982년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한국인 수녀들이 합류하기 시작했고, 현재 수도원 수녀 8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다.
당시 처음 합류한 한국인 수녀 가운데 한 명인 김경희 수녀는 2024년부터 수녀회 총원장을 맡고 있다.
"낯선 땅에서 이웃 돌본 삶 존경"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김경희 총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은 두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수녀들은 "영상을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활동을 접하고 있다"며 "참 잘 오셨다"고 반겼다.
김 여사는 "지금보다 한국과 프랑스가 훨씬 멀게 느껴졌을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녀들의 삶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얼마나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했다.
마크롱 여사 역시 한국인 수녀들이 프랑스에 뿌리내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온 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두 여사는 수녀들의 안내를 받아 수도원의 성당과 정원 등을 둘러보고, 수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의 한국인 수녀들과 수도원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김혜경 여사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직접 만나 그 시간을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인 수녀들이 프랑스에 뿌리내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김 여사와 함께 특별한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날 만남은 수십 년 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인 수녀들의 삶을 매개로 두 나라의 우정과 연대를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