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성루카병원에 이동형 TV 5대 전달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CPBC)과 천주교 수원교구 동백성루카병원은 지난달 26일 동백성루카병원에서 호스피스 환자의 영적 돌봄과 생명문화 관련 콘텐츠 제작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PBC의 찾아가는 선교운동 ‘달려라 선교버스’의 일환으로 이뤄진 만남이다.
동백성루카병원은 수원교구가 직접 운영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설로, 난치병과 암 등으로 완치가 어려운 말기 환자가 남은 삶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이 자리에는 동백성루카병원장 김종용 신부와 김재표(요한) 사무국장, 마르티나 수녀, 양아름 간호팀장 등 병원 관계자와 성석호(미카엘) CPBC 기획운영본부장, 이장희(마리아 미카엘라) 선교후원팀장과 선교후원팀원 등이 참석했다.
병원 측은 호스피스가 단순히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공간을 넘어 죽음과 생명의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지인들과 마지막 만남을 준비하는 ‘생전 장례’ 사례 등 새로운 죽음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 사회가 죽음을 터부시하기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함으로써 현재의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11월 위령성월을 계기로 호스피스와 죽음, 생명문화를 주제로 한 특집과 대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병원과 가톨릭 미디어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도 논의됐다. 병원 측은 그동안 일반 방송사와 다큐멘터리 등의 취재는 꾸준히 있었지만 가톨릭계 매체와의 접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TV와 라디오, 신문뿐 아니라 유튜브와 온라인 등 일반 대중의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을 활용해 호스피스 현장의 이야기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측은 기관 자체를 홍보하는 데 그치기보다 호스피스 현장의 사례와 경험을 통해 죽음과 생명, 돌봄이라는 교회적 가치를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 향후 기획특집과 기사, 인터뷰 등 주제에 따라 병원 관계자와 현장이 참여하는 방식의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CPBC는 이날 거동이 어려운 호스피스 환자들을 위한 이동형 TV 5대도 전달했다. 시청취자 후원으로 마련된 TV는 병실에서 미사와 기도방송 등 신앙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동백성루카병원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이어 ‘달려라 선교버스’의 두 번째 지원 기관으로 선정됐다. ‘달려라 선교버스’는 선교후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CPBC 선교후원팀의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