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는 12월 4일 광주 쌍촌동 광주대교구청에서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신안 흑산성당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 및 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흑산성당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흑산도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지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8월 문화재(등록문화재 제179호)로 등록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대교구는 1950~60년대 흑산성당이 흑산도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천주교와 인연이 깊은 흑산도의 관광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안군은 흑산성당 일대에 선교·교육 시설 복원 및 성지순례길, 순례자 숙소, 피정의 집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국비 지원 확보를 위해 기본 계획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흑산성당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지원으로 1958년 건립됐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흑산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 및 교육, 의료, 지역 경제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구호 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