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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3회 후원증서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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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회가 아이를 낳아 키우도록 종용만 했지,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환경을 마련해주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지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302호에서 열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3회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전 자모원 임향이(젬마) 원장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대전 자모원 미혼모와 함께 참석한 임 원장은 “지난 6월 저희 자모원 출신 가정을 모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엄마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1년 동안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 목포 태화 모자원 미혼모와 함께 참석한 목포 태화 모자원 채향란(로사) 원장도 “이제껏 일시적인 후원은 많이 이뤄졌지만, 지속적인 후원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이 미혼모와 그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3회 후원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미혼모들과 미혼모 지원 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 같은 의견을 표했다. 이번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미혼모 A씨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세상이 참 힘들었다”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미혼모 B씨도 “지원 시설에서 독립해 온전히 혼자서 아이를 보는 게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정말 힘든데…”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전달식에선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전달식에 함께한 사회복지법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성모의 집 원장 정금자 수녀(성 골롬반 외방 선교 수녀회)는 “정부에선 출산 장려를 얘기하면서 정작 미혼모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미혼모들을 위한 조례를 마련해서 미혼모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 주는 등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진짜 희생적인 사랑이 없으면 힘들다”면서 “아이는 부부가, 할아버지·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동네 사람들이 모두 같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예산도 낭비되지 않고 출산 장려에도 가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렇게 좀 더 실질적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주도한 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이동익 신부는 “지금 지원을 받는 분들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저희에게 끊임없이 알려주시면 저희도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어떻게 필요한지 계속 고민하고 그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303-571860
예금주 (재)천주교서울대교구
문의 02-727-2367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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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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