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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 중고등부 비대면 교리교육 ‘가족 신앙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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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감염증바이러스-19(코로나19)로 각 본당 주일학교의 비대면 교리교육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주임 이종덕 신부)이 ‘가족 공동체’에 초점을 둔 중고등부 비대면 교리를 마련해 시선을 끌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진행 중인 ‘가족 신앙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및 학부모가 대상이다. 본당은 ‘신앙북’을 제작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정에서 신앙북에 제시된 ‘가족 릴레이 필사’, ‘가족 성지순례’, ‘우리 가족 Q&A’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특별히 학생의 자발성과 부모의 역할이 강조된 교리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필사와 성지순례 등을 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동 전후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고 가정의 분위기를 보다 신앙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도록 여러 질문과 작업물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마르코 복음서 릴레이 필사를 시작하기 전, ‘성경 필사도 하나의 기도입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한 마음이 되어 성경 필사 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기도를 하면서 주님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질문을 볼 수 있다. 이는 기도를 하며 해당 가족이 현재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또 부모와 자녀가 바라는 각각의 지향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 하며 가족 공동체 간의 진솔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번 가족 신앙 프로젝트는 ‘그리스도와의 만남’ 대 주제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일환이다. 7월 ‘나-그리스도’ 주제에 이은 ‘가정-그리스도’라는 주제 안에서 이뤄진다. 9월에는 ‘공동체-그리스도’ 주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본당 측은 “코로나19로 본당 주일학교 시스템이라는 이전의 방식과 다른 방안을 찾게 됐고, 이를 하나의 기회로 삼아 청소년들의 ‘신앙 터’를 성당이라는 한정된 틀에서 확장해 삶의 자리로 이끌어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강조점은 가정 안에 청소년들의 신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경우 학업과 사춘기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 구성원 사이에 대화가 줄어들게 되고 가정 분위기도 경직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신앙북에 제시된 프로그램들은 이런 면에서 가정 안에 대화의 장을 열어주는데 방향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부각된다. 기존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관계라기보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이 두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는 처음부터 부모인 것이 아니라 자녀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가 되고, 부모는 자녀와 똑같이 성장해 나간다’는 맥락 안에서 부모가 자녀를 양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신앙인으로 존중하며 자녀 신앙인에게 선배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는 뜻이 담겼다.

김종헌 보좌신부는 “신앙이라는 매개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인 청소년들과 눈을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프로젝트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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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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