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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故 정형달 신부, 생전에 우리신학연구소 후원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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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 평신도 신학자들을 바라보는 안목이 생겼더라면 더 많은 도움을 드렸을 텐데….”

지난 1월 16일 선종한 광주대교구 정형달 신부가 우리신학연구소(이사장 김항섭)에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리신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1일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정 신부가 1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월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후원금 기탁 사실은 세상에 시끄럽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고인이 되신 정형달 신부님의 귀한 뜻과 선행을 저희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뒤늦게나마 전한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것으로도 유명한 정 신부는 2016년부터 우리신학연구소를 후원해 왔다. 정 신부는 지난 1월 3일 연구소에 보낸 문자를 통해 “‘평신도들이 교회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교회”라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제가 가진 몫 일부를 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에 죽비를 내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마시기 바란다”며 “연구소의 노력과 발전을 우리 한국교회가 인정해 줄 시간이 어서 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정 신부의 후원금으로 ‘정바오로 연구기금’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신부님은 우리신학연구소 활동과 평신도 신학운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하시며, 기탁하신 후원금은 연구소에서 필요한 곳에 쓰라고 거듭 말씀하셨다”면서 “정 신부님의 마지막 선물이 된 귀한 후원금은 고인의 뜻에 걸맞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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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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