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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성 김대건 신부 조선 첫 미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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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는 176년 전 성 김대건 신부가 조선 땅에서 집전한 첫 미사를 재현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을 기념해 교구는 3월 13일 오후 2시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차귀도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제주 표착 재현미사’를 봉헌했다. 성 김대건 신부는 1845년 9월 28일 제주 차귀도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표착 재현 미사에 참가한 신자 30여 명은 조선시대 복장으로 갈아입고 용수성지에서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는 성 김대건 신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시작으로 표착 기념관 견학,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참배, 라파엘호 승선체험으로 진행됐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용수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관과 기념 성당이 있으며, 복원된 라파엘호가 전시돼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어선을 타고 차귀도에 도착해 십자가 경배 및 재현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뒤에는 갯바위 해안가 정화 작업을 하고 용수성지로 돌아와 ‘나의 다짐 팻말’과 초 봉헌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표착 재현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강론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고국 땅에서 첫 미사를 드렸던 역사의 현장에서 미사를 봉헌하니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오늘 미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께서 상하이에서 출발 후 28일간 표류하다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제주에 표착한 과정을 묵상하자”고 말했다.

성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하이 진쟈샹(金家巷)성당에서 페레올 주교 주례로 사제품을 받고 8월 31일 길이 25자(7.5m), 너비 9자(2.7m), 깊이 7자(2.1m)인 라파엘호를 타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주교, 조선인 신자 11명과 함께 조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 중에는 시성된 현석문(가롤로)과 최형(베드로)도 있다. 출발 다음 날부터 풍랑을 만난 라파엘호는 28일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한 끝에 9월 28일 제주 죽도(현 차귀도)에 닿았다. 이곳에서 조선 땅에서의 감격스러운 첫 미사를 봉헌한 일행은 라파엘호를 수리하고 물과 양식을 얻어 10월 1일 제주를 떠나 10월 12일 충청도 강경 나바위에 도착했다.

표착 재현미사는 참가희망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4월부터 희년이 끝나는 11월까지 매월 2회 봉헌된다.

※문의 064-729-9500 제주교구청 사무처


이창준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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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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