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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비대면 시대의 소외 계층’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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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신부)가 올해 첫 월례 세미나를 ‘비대면 시대의 소외 계층’을 주제로 마련했다.

2021년 연구 주제를 ‘비대면 시대의 상생과 친교의 모색’으로 정한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이번 세미나를 4월 9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강연자로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상지종 신부가 나섰다.

이날 상 신부는 비대면 시대에 더욱 소외되는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을 바라보기’와 ‘사람에게 다가가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람들’과 ‘비대면 시대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정작 자신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 머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다.

상 신부는 ‘비대면의 일상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람들’로는 장애인과 쪽방촌 주민, 이주 노동자 등을, ‘비대면 시대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정작 자신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 머무는 사람들’로는 배달 노동자와 콜센터 노동자 등을 언급했다.

특별히 배달 노동자와 관련해 상 신부는 “단지 편리함을 위해, 이들은 잊힌 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누구는 마음껏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이들은 비대면 시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택배 물량 폭주로 쓰러지거나 배달 시간을 맞추려 목숨을 걸고 운전하는 등 관심 밖에서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는 뜻이다.

상 신부는 사람이 보다 인간적으로 노동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늦기 전에, 단 한 사람의 희생이라도 막기 위해 나부터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일상 속 실천 방법으로는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감사 문자 메시지 보내기, 소외 계층의 어려움과 고통을 방치하는 정치·경제 구조에 관심 갖고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여론 형성하기 등을 예로 들었다.

무엇보다 상 신부는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며 “현실에서 이뤄지는 여러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 나간다면, 소외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박은호 신부는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시대는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특히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이 약화되고 있다며 “소외 계층 보호는 공동체 의무이자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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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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