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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운교동본당, 2026년 설립 60주년 맞아 초창기 모습으로 복원… 순교자 현양비 건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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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운교동본당(주임 이유수 신부, 이하 본당)이 한국 순교자들의 얼을 본받기 위해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갔다. 한국 순교자 현양을 위해 설립된 본당은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순교자들을 본받고, 다가올 2026년 본당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복원 감사 미사는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와 함께 봉헌됐고,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뜻을 이어받아 신앙생활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순교자’가 주보성인인 본당은 1966년 8월 11일 설립됐다. 1964년 당시 주교회의는 한국 순교자 시복 운동의 일환으로 교구마다 순교자 기념 성당을 건립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춘천교구도 병인박해 100주년인 1966년, 순교자 현양을 위한 운교동본당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직후 이 같은 본당 역사를 살피던 주임 이유수 신부는 본당의 뿌리를 찾자고 제안했다. 본당의 초창기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던 신자들은 순교자 현양이라는 뜻에 공감하며 성금을 모았고, 본당 설립 때로 돌아가는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복원 작업은 온전히 성당 최초의 모습으로 돌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간이 흐르며 편리함을 위해 성당 문 위에 설치됐던 비가림 시설은 철거했고, 성당 내 평평하고 불그스름하던 천장도 원래대로 각지고 하얗게 바꿨다. 본래 제단 양옆 기둥 상단에 설치돼 있었지만 사제관과 수녀관으로 옮겨져 있었던 성모상과 예수 성심상도 원래 위치에 놓았고, 제단 십자고상도 전처럼 밝게 칠했다.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영성체하던 제단 난간대도 복원했고, 제단 바닥 돌과 독서대 등도 제대 색과 본당 설립 취지에 맞게 검은색으로 맞췄다.

옛 모습으로 돌아간 본당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고 그들을 현양하기 위해 다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순교자 신심 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103위 순교 성인 관련 책을 읽으며 이들에 대한 삶과 신앙 공부도 이어가고 있다. 성당 마당에는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한국 순교자 현양비도 세우고 있다.

본당 주임 이유수 신부는 “본당만이 아니라 지구·교구·전국 신자 분들, 순례하시는 분들에게 순교자들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순교자들을 위한 다양한 전례나 행사가 이뤄지는 본당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특별히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이하며 본당이 지방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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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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