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성인의 서한을 중심으로 그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 ‘한국인 김대건’이 7월 4일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 ‘천주교 수원교구’를 통해 공개된다.

미리내성지(전담 지철현 신부)가 제작 주관을 맡은 이번 영상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과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하며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묘소가 있는 미리내 성지, 탄생지 솔뫼 성지, 체포됐던 백령도 등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다양한 유적지 영상과 소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영상은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성인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특히 김대건 신부가 걸어서 넘나들던 사목 활동 경로를 보여주는 옛 지도와 김대건 신부 서한, 모방 신부 서한 등 역사적 자료들이 제시되고, 조한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와 김성태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 등 교회사 전문가들의 생생한 증언이 더해진다. 때문에 신자들의 교회사 교육 자료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

영상의 부제는 ‘The Passion’이다. 하느님과 교회, 조선과 신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내던진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열정을 드러내는 의미에서다.

지철현 신부는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김대건 신부님을 기억할 수 있는 뜻 있는 영화를 나눌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영상을 제작한 박정미(체칠리아) 감독은 ‘한국인 김대건’ 제목에 대해 “현대 한국 근대화의 초석은 박해 속에서도 선조들이 신앙을 통해 서학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유학 생활을 하며 서양 문물과 사상을 전한 김대건 신부 역시 시대의 선각자로서 조선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한국인’을 강조하려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볼 수 있으며 러닝 타임은 75분(전체 관람가)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