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8월 14일 오전 10시 대전교구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봉헌된 레지오마리애 설립 100주년 미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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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는 21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를 포함해 22일까지 이어진다.

레지오마리애 설립 100주년 미사는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가 주례하고 한정현 보좌주교와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공동집전했다. 미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김정섭 공주시장 등 내빈과 전국 각 교구 레지아 단장, 대전교구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이 함께했다.

김종수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레지오마리애는 설립 당시부터 기도와 활동이 본질적 요소였다”며 “그동안 단원들이 보여준 기도와 봉사, 선교 등 수많은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희송 주교는 축사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소수 인원으로 시작한 레지오마리애는 100년이 지난 현재 400만 행동단원과 100만 협조단원 규모로 성장해 세계적 단체로서 교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 큰 몫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념행사 둘째 날이자 성모 승천 대축일인 15일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 봉사자들의 날로 마련됐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한 한정현 주교는 2014년 아시아 및 한국청년대회 봉사자들을 향해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는 대주제 아래 기도와 봉사로 함께한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남북평화를 위한 날로 지낸 16일 행사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함께한 모든 참석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간절하게 기원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자 전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에서 보내온 영상 축사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해 진정한 평화가 한반도에 깃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김대건 신부의 평화와 박애 정신을 되살려 얼어붙은 평화의 시계를 복원하자”고 기원했다.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방북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관된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교황 방북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계속된다. 특히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21일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가 거행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