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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공로자 묘역 조성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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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죽음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로 인해 죽음은 종결됐으며, 하느님 안에서 새롭고 영원한 삶으로 나아간다고 가르친다. 그리스도의 은총을 간직하고 죽은 사람들은 곧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가 보여주는 ‘묘지’라는 공간의 이해 또한 세속의 이해와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세속에서 묘지가 그저 죽은 이가 묻힌 자리라고 한다면, 교회가 이해하는 묘지는 죽은 이들이 부활을 기다리는 곳이자, 살아있는 신자들이 그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부활의 희망을 되새기는 자리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우동기)가 최근 시행을 밝힌 ‘DCU 공로자 묘역’ 조성사업도 가톨릭교회가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끝이 아닌 시작’의 장례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일종의 가톨릭 문화사업이다. DCU 공로자 묘역 조성사업은 대구가톨릭대에 발전기금 1억 원 이상 기부자(배우자 포함)가 사망할 경우, 학교가 경북 군위군 ‘가톨릭 군위묘원’에 조성된 묘지를 제공하고 관리까지 맡는다는 내용이다. 기부자의 기일에는 추모미사도 봉헌한다.

이 사업은 특히 후손의 돌봄을 받기 힘든 고령자에게 편안한 사후 안식처를 제공하고, 대학 발전에 정성을 다해 기여한 공로에 정성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의미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 사립대라는 점에서도,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전기금 고액 기부자 유치와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현실적 상황을 감안했다.

대구가톨릭대 우동기(파스칼) 총장은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신 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예우하는 데 큰 정성을 쏟고 있다”며 “기부자를 위해 감사미사를 정기적으로 봉헌하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새기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외협력단 백승환(리차드) 팀장은 “가톨릭교회에서 묘지란 단순히 무덤의 개념이 아니라, 세상을 먼저 살다가 떠나신 분들을 기억하고 우리의 죽음과 현재를 묵상하는 곳”이라며 “대구가톨릭대가 가톨릭 정신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신앙적 의미를 담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53-850-2526~8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외협력단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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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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