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세미나 "1인 가구 31.7%… 중장기적 대응 고민할 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문제 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교회가 이들이 겪는 고충을 돌보는 데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은 12월 2일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1인 가구 시대, 교회의 사목적 대응과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민수 신부는 세미나 개회사에서 “교회는 급증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사목 정책 수립과 실행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며 “만약 교회가 기존 사목의 틀에 머물고 만다면 교회는 점점 더 빠르게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발제를 맡은 변미리(가타리나) 서울시립대 겸임교수는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사회 1인 가구 현황을 분석했다. 변 교수에 따르면 2020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서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66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그는 “이들이 마주한 공통의 문제는 고립과 사회적 빈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비정상성(非正常性) 시선이 존재한다”면서 “사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삶의 형태를 인정해야 하며, 혼자 살아간다는 이유로 삶의 질이 열악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 논평을 맡은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연구이사 박문수(프란치스코) 박사는 “교회는 소수자와 약한 자들의 공동체여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1인 가구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이어진 발제에서 한국교회는 가족 중심의 사목 구조를 갖고 있어서 1인 가구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속인주의 사목이 더 적합하다”며 가정, 청년, 노인, 사회사목에 대한 사목적 방향의 전환을 제안했다.

경 연구실장 발제에 대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가정의 핵심인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1인 가구 다수가 당장 겪는 고립감과 주거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공하되, 이들이 다시 ‘생명과 사랑의 친밀한 공동체’로서의 가정 공동체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1-12-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4

시편 89장 2절
저는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 하오리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