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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예비신자 교리와 새 신자 사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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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대면활동 위축으로 영세자가 급감하는 현실 속에서 ‘인격적 만남’을 증진하는 개인 맞춤형 예비신자 교리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교회 세례성사 현황에 적색경보가 들어왔다. 「2020 한국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국교회 영세자 수는 3만285명으로 2019년 8만1039명의 37.4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새 영세자가 이전해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던 것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교리 수업을 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이 각광을 받기도 했다. 본당들은 유튜브와 화상회의앱 등 온라인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예비신자를 만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교리교육 자체는 지속할 수 있게 했지만, 예비신자들의 신앙이 뿌리내리도록 돕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현황 속에서 오히려 영세자 수가 늘뿐 아니라 새 신자가 냉담하는 비율도 적은 본당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영세자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2020년, 춘천교구 내면본당의 영세자 수는 150 증가했다. 전주교구 서학동본당의 경우도 2020년 영세자 수는 6명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9일 거행된 세례식에서는 10명이 세례를 받았다. 대전교구 대화동본당에서는 영세자의 80가량이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본당들의 공통점은 예비신자 각각을 인격적으로 만나고자 노력했다는 데에 있다.

예비신자와의 인격적 만남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개인 맞춤형 예비신자 교리교육이다.

본당들은 예비신자 각 개인의 상황과 시간에 맞춰 일대일 혹은 소수그룹으로 교리교육을 진행했다. 덕분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개인에 맞춰 교육 과정을 지원, 입교자들이 교리반에 참여하는데 생기는 부담감과 문턱을 대폭 낮췄다. 무엇보다 사제·수도자 혹은 교리교사가 예비신자를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친밀도를 높일 수 있었고, 이는 영세 이후에도 신앙생활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됐다.

예비신자와 일대일 교리교육을 직접 진행한 서학동본당 주임 이원재(마르코) 신부는 “한 반에 인원이 많으면 어렵지만, 일대일이나 소그룹이면 한 분 한 분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준비할 수 있다”며 “교리교육을 통해 관계가 형성되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맞춤형 교리반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교구 호계동본당 주임 최영균(시몬) 신부는 “코로나 이전보다는 영세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 맞춤형 교리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영세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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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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