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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에 짚어보는 세례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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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보기 어렵지만, 유럽 등 외국의 성당을 둘러본 사람이라면 성당 한쪽에 덮개가 있는 큰 그릇이 기둥에 올라있는 형태의 구조물을 봤음직하다. 바로 세례성사가 이뤄지는 세례 공간, 세례대(Baptismal Font)다. 외국 성당건축 과정에선 세례 공간의 설치가 활발한 반면, 한국교회에선 성당 안팎에 별도로 마련한 세례대를 비롯한 세례 공간이 낯선 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태어난 장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많은 이들이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부르며 그리워하고, 출신지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세례성사가 이뤄지는 장소, 세례 공간을 초대교회 때부터 중요하게 여겨왔다.

세례 공간은 4세기 이전에는 강이나 샘터, 혹은 박해를 피해 개인 주택을 개조한 형태로 있어왔다. 박해 이후에는 각 도시마다 주교좌성당을 건축하면서 주교좌성당 외부에 세례성사를 거행하는 공간, 세례당을 건축해왔다. 그러나 8세기 이후 세례자가 감소하면서 세례 공간은 성당 내부에 자리하게 됐다. 세례 공간은 몸이 모두 잠기는 침례가 가능한 세례반과 유아세례나 주수세례가 가능한 세례대의 형태로 마련돼왔다. 주수세례가 보편화된 오늘날에는 주로 세례대 형태의 세례 공간이 많이 설치된다.

교회는 세례 공간에 다양한 상징을 적용해 세례성사의 의미를 가르쳐오기도 했다. 세례대의 경우 6각형이나 8각형의 형태로 제작되곤 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 되고 그 부활에 동참한다는 세례성사의 의미를 보여준다. 6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은 금요일을 뜻하고 8은 일주일 밖에 있는 여덟 번째 날, 바로 그리스도가 부활한 주일을 나타낸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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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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