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가 4월 3일 오후 2시 제주시 중앙로 192 2층 현지에서 ‘가톨릭청소년음악센터’(센터장 홍석윤 베드로 신부, 이하 음악센터)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 홍석윤 신부를 비롯한 교구 내 청소년담당 사제, 신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개관식은 문 주교 축사, 운영 회칙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음악센터는 홍석윤 신부와 교구 신자들이 함께 준비한 청소년 사목 활동이다. 평소 교구 사제 밴드에서 활동한 홍 신부가 교구 내 본당 청소년·청년 반주자들이 연습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이를 해결할 음악센터 설립을 기획했다. 더 나아가 청소년·청년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공간 마련에도 뜻을 뒀다.
음악센터 설립을 본격화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홍 신부의 뜻을 알게 된 신자들이 합세하며 이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홍 신부와 신자들은 이후 건물 한 층을 임대하고 내부를 리모델링해 3개월간 공사를 거쳐 합주실 2개, 개인연습실 및 무인카페를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드럼, 키보드를 비롯한 악기와 보면대 등 필요한 장비도 교구 신자들의 기부로 채워졌다.
음악센터 이용을 원하는 청소년·청년들은 최소 하루 전 대관 예약 신청 후, 무료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매주 토요일 및 주일은 본당 청소년·청년 반주자들이 우선 예약 대상이다. 교구는 앞으로 음악센터를 청소년·청년 반주자 양성, 이주 청소년 대상 음악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창우 주교는 축사에서 “이제는 성당에서 사람을 기다리기만 하는 교회가 아니라, 신자들을 만나러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음악센터 개관을 계기로 세상에서 함께 신자들과 소통하는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64-723-8715 가톨릭청소년음악센터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