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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품에 안은 팽목성당, 사고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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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위로해 온 진도 팽목성당이 참사 8주기(4월 16일)가 지나면 철거될 예정이다.

진도 팽목성당은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하고 나흘 뒤인 4월 20일 ‘천막성당’으로 처음 설치됐다. 진도군 요청으로 4~5차례 자리를 이동한 끝에 광주대교구 진도 진길본당에서 사용하던 컨테이너를 성당(경당)으로 개조해 지금의 자리에 설치했다.

참사 발생 직후 개신교와 불교 등 타 종교들도 팽목항에 임시 종교시설을 설치했지만 1년 정도 지나 모두 철수한 반면 팽목성당은 현재까지 남아 있다. 손인성(스테파노·74·진도 진길본당)·김영예(바울라·70)씨 부부가 천막성당 최초 설치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팽목항에 나와 순례객들을 맞아 공소예절과 미사를 봉헌하면서 관리해 왔다. 현재 팽목항에는 팽목성당을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종교인들이 자체 기금을 모아 만든 ‘세월호 팽목기억관’, ‘팽목가족식당’ 등의 시설이 남아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도 팽목성당은 철거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면서 철거 위기를 넘겼지만 진도군이 최근 광주대교구와 세월호 시민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4월 22일까지 시설들을 철거하라고 요청하고, 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이봉문(요한 보스코) 신부는 “이제 팽목성당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더이상 팽목성당을 존치하기는 어려워 세월호 8주기를 보낸 뒤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는 팽목성당 철거 후 어떤 방식으로 보관할지 검토 중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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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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