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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교회의 일상 회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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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상 이어졌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 18일 전면 해제됨에 따라 일상 회복과 함께 신앙생활 회복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나타난 위기의 징후들과 함께 거리두기 기간 동안 몸에 밴 습관을 극복하고 신앙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이 과제로 주어졌다. ▶관련기사 8면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주일인 4월 24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전국 모든 성당에서는 미사 참례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금지됐던 단체 회합과 봉사 활동,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현실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불구하고 이날 각 성당의 미사 참례자 수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이미 예상됐다. 본지와 우리신학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포스트 팬데믹과 한국천주교회 전망에 관한 의식조사’는 팬데믹 이후 ‘교회 재정에 어려움이 생길 것’(83.8)이고, ‘미사 참례가 줄어들 것’(75.5)이며, ‘단체 모임이 침체될 것’(64)이라고 예상했다.

거리두기 기간 동안 전례와 성사에서 멀어지고 공동체의 친교에서도 소원해진 상황에서 신앙의식도 퇴색했다.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진 신자들은 자칫 ‘준냉담’의 상태에 떨어질 수 있다. 이로부터 기존의 전례, 성사와 성당 중심 신앙생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이어진다.

실제로 우리신학연구소의 2020년 6월 ‘팬데믹 시대의 신앙 실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주일미사에 대한 의무감이 심각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성당 중심 신앙생활에서 일상 중심 신앙실천으로의 의식과 구조 변화’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진단은 결국 코로나19 이후 신앙 쇄신에서 두 가지 큰 과제를 제기한다. 하나는 전례와 성사 생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과 교육의 강화다. 코로나19 확산 넉 달 만인 2020년 4월 당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특별서한에서, “이상적 교회는 항상 백성, 성사와 함께 존재해야 한다”며 “서둘러 공동체에 복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전례와 성사 중심에서 일상 중심 신앙실천으로의 의식과 구조 변화’라는 측면에서 팬데믹 이후의 신앙생활이 쇄신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은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1월 본지와의 대담에서 “비대면 상황은 일상생활 안에서 신앙실천이 중요함도 일깨웠다”며 “성사 생활과 미사 참례를 신앙생활의 전부로 여기지 않고 사회 안에서 신앙심을 가지고 신앙을 전파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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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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