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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김기량순교기념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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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첫 사도이자 순교자인 복자 김기량(펠릭스 베드로)을 현양하며 복자의 삶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제주교구는 4월 23일 제주시 조천읍 일주동로 1216 현지에서 김기량순교기념관 축복식을 열었다.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 주례로 열린 이날 축복식에는 복자의 후손 3명과 복자종친기도회 7명을 비롯해,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와 제주교구 사제단 등 교회 인사와 제주도 현길호 도의원 등 지역사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건축면적 208.80㎡ 규모로 지하 경당과 1층 전시관으로 구성된 기념관은 복자 김기량의 생애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사료와 전시물을 담고 있다.

제주교구는 지난 2020년 10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교구민 전체의 정성을 모아 이번 기념관을 준비해왔다. 특히 교구는 이번 기념관 전시를 위해 한국교회사연구소와 협력해 더 전문적이고 풍요로운 전시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한국교회사연구소가 기획·연출한 전시는 복자의 표류와 세례,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 등을 전하고 있다. 특히 전시에는 프티장 신부가 복자에 관해 기록한 편지 2통 등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복자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프티장 신부를 만난 적이 있다. 프티장 신부가 알브랑 신부에게 쓴 1864년 12월 29일자 편지는 복자의 일본 표류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다.

이밖에도 복자의 얼굴을 미디어 아트로 형상화한 김형기 작가의 ‘빛의 얼굴’을 1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고, 지하 경당에는 복자의 초상화 관련 사료도 전시돼 있다.

축복식을 주례한 문창우 주교는 강론을 통해 “기도와 현양은 순교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기념관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이 주님 사랑의 터전이자 모두를 향한 참된 등대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도 조천포 함덕에서 출생한 복자는 1857년 표류 끝에 홍콩에 도착해 조선인 신학생에게 교리를 배워 루세이유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후 복자는 육지를 오가며 신앙생활을 하고 가족과 사공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등 제주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다 1866년 경상도 통영에서 체포됐고 1867년 1월 51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기념관은 매주 목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과 주일 오후 3시에는 지하 경당에서 봉헌되는 미사에 참례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이상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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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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