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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해고노동자 쉼터 ‘꿀잠’ 대체부지로 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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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동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의 쉼터 사단법인 꿀잠(이사장 조현철 프란치스코 신부)이 신길2구역 재개발 지역 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꿀잠은 본래 신길동 현 위치에 건물 존치를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건물 존치는 어렵다는 점을 수용해 꿀잠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존치에 준하는’ 이전을 제안한 신길2구역 재개발조합 의견에 합의했다.

꿀잠은 신길동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처하자 꿀잠 존치 대책위원회 ‘꿀잠을 지키는 사람들’을 조직해 관할 관청인 영등포구청과 서울시청 등에 꿀잠 존치 필요성을 설득해 왔다. 지난 2월 17일에는 꿀잠 존치를 바라는 개인 5663명, 단체 52곳이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어져 영등포구청이 주관하고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중재해 재개발조합에서 꿀잠 존치에 준하는 이전계획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꿀잠과 재개발조합은 합의서에서 대토(代土)에 대해서는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안에 따라 대체부지 위치를 포함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신축공사비 및 이주 시기, 임시시설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안을 기초로 사업시행인가 신청 때까지 신의성실하게 상호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대체부지는 꿀잠 본연의 설립목적 실현 및 원활한 운영이 가능한 위치를 재개발조합이 제안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대체부지 면적은 토지대장 및 등기부등본을 기준으로 현재 꿀잠이 소유한 토지면적을 기준으로 한다.

조현철 신부는 5월 1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까지 오는 쉽지 않은 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꿀잠은 자구 노력과 사회적 연대로 계속 신길동 지역에 남아 해오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역 주민의 삶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면밀히 검토해 마을 사람의 삶터도 존중받을 수 있는 재개발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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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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