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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증평본당, ''증평 메리놀병원 시약소'' 지역 사랑방으로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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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덕 실천의 역사가 남아있는 증평 천주교메리놀병원(이하 메리놀병원)이 32년 만에 지역민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청주교구 증평본당(주임 이길두 요셉 신부)은 6월 26일 오전 10시30분 메리놀병원 시약소 부활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행사는 감사미사와 함께 메리놀병원 현판식과 메리놀 외방 전교회 함제도(제라르도) 신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증평 메리놀병원은 1956년부터 1990년까지 증평지역 주민들을 치료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던 곳이다. 6·25전쟁 이후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인을 돕고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메리놀 수녀회 수도자들은 증평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증평에서 의료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메리놀 수녀회 소속 의사 수녀 1명과 간호사 수녀 2명으로 운영을 시작한 메리놀병원은 진료받기 위해 새벽부터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고 전해진다.
1990년 폐업한 후 병원건물이 있던 자리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했던 그리스도인의 실천은 증평지역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았다. 하지만 약을 지었던 시약소 건물이 현재까지 증평성당 한켠에 남아있었고, 증평본당 주임 이길두 신부와 신자들이 시약소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았다.

1층 규모에 198㎡ 남짓한 건물은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수리됐다. 현재는 증평 메리놀병원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사진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모임이나 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다목적실로 쓰일 예정이다.

증평본당 주임 이길두 신부는 “메리놀병원이 의료 행위로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실천했다면 새롭게 부활한 시약소 건물에서도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지역 안에서 실현하는 활동들을 진행할 것”이라며 “단순한 건물의 부활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 가치가 지역 안에서 부활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약소 부활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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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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