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6·25전쟁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임진각에서 “우리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7대 종단과 전국 370여 개 시민사회단체, 70여 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7월 23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정전협정 체결 69년 한반도 종전 평화 문화제’를 개최했다.


각 단체 대표 및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제재와 군사적 압박으로는 한반도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미 지난 70여 년간 충분히 증명됐다”며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대를 멈추자! 전쟁을 끝내자! 남북, 북미 정상 합의 이행하라! 우리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문화제에서는 결의문 낭독을 비롯해 공연과 발언, 대형 현수막 펼치기 퍼포먼스와 임진각 철책에 평화의 리본 달기 행동 등이 진행됐고,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부스를 비롯한 다양한 평화 부스도 운영됐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반도 평화선언에 대한 전 세계 서명과 각계지지 선언을 모아 남·북·미·중을 포함한 6·25전쟁 관련국 정부와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