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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동성당 새 단장 "지역 신앙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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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동성당이 2년여 만에 외벽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동본당(주임 남종기 고스마 신부, 이하 본당)은 7월 30일 2년 넘게 성당을 가리고 있던 비계와 가림막을 해체하고 일반에 보다 활짝 문을 열었다.

1914년 건축돼 100년이 넘은 성당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이에 본당은 2019년 보수를 위한 진단과 설계를 시작했다. 2020년 5월 4일 공사 준비 작업에 돌입, 그해 6월 4일 비계를 설치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공사는 올여름까지 이어졌다. 성당 외벽 보수 공사는 벽돌 교체 작업을 위주로 이뤄졌다. 풍화 등으로 손상된 성당 종탑부를 포함해 노후화된 벽돌 3000장을 바꿨고, 줄눈과 비 홈통 공사 등 성당 원형을 보존, 누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성당은 한국교회 첫 순교터이자 사적 제288호로, 공사는 정부 지원금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외벽 공사에도 본당 공동체 신앙 활동은 지속됐다. 신자들은 성당에 설치된 안전 통로를 통해 성당에 입장해 미사를 계속 봉헌했다. 이때는 공사 작업이 중단됐고, 순례자와 관광객 등 성당을 찾는 사람들도 미사에 참례할 수 있었다.

8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성당 주차장 옆 아스팔트 제거와 재포장 작업이 이뤄졌다. 그동안 공사를 위한 가림막 설치로 아스팔트는 일부 손상돼 있었다. 5일 오전 6시 미사 봉헌 후 남종기 신부 등 본당 공동체 신자들은 그간 가려져 있어 풀이 마구 자란 화단을 가꾸는 등 풀매기 작업을 했다.

남종기 신부는 “우리 성당은 한국교회 첫 순교터이며 지난해 첫 순교자들의 유해가 발굴됐다“면서 ”많이 오셔서 아름다운 성당 안에서 기도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남 신부는 ‘전동 파스카’를 언급하며 “본당 신자분들도, 여기에 오시는 분들도 새 공간에서 함께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동 파스카’는 지난해부터 본당이 매년 실시하는 9일 기도다. 한국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ㆍ권상연(야고보) 두 복자가 순교한 12월 8일부터 시작한다. 신자들은 9일 동안 두 복자의 순교와 그 후, 신앙을 되새기며 기도한다. 이 기간, 신자들은 그들이 하느님을 믿고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끈 마테오 리치 선교사의 「천주실의」, 판토하 신부의 「칠극」을 읽고 묵상, 기도하고 신앙을 쇄신한다.

전동성당은 윤지충·권상연 두 복자의 순교 정신을 기려 세워졌고, 현재 교적상 신자 수는 3126명이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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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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