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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노동자에게 안정된 일자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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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학교 밖 청소년 노동자’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 노동사목소위원회는 11월 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교회의 역할’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이정현 사무국장은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에 뛰어든 학교 밖 청소년들은 불합리한 노동환경에 노출되고 단기 아르바이트가 이어지면서 일을 통한 성장이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한다. 또한 정규 교육 과정에서의 이탈은 취업 기회와 정보 활용 역량에서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게 이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이 사무국장은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터에서 원하는 것은 성취감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존중받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신앙인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을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제도적·사회문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노동권익 보호체계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현재 청소년들을 위한 권익 보호체계는 고용노동부의 청소년근로권익센터와 여성가족부의 청소년근로보호센터가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은 여성가족부의 꿈드림센터가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민상 박사는 “현재 청소년 노동권익 보호체계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학교 밖 청소년 노동권익 보호체계를 마련하기보다는 청소년 노동권익 보호체계와 학교 밖 청소년 간의 연결성(혹은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종교 단체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레시오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인턴십 프로젝트는 안정된 일자리 경험 제공이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와 연계된 사업장에서 길잡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인턴십을 수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생활 태도를 습득하고,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 백승준(시몬) 신부는 “교회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건강한 일터를 발굴하고, 그런 일자리와 청소년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며 “민간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 직접 청소년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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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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