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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젊은이 따뜻하게 감싸줄 공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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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관계망 형성을 위한 공간이 교회에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내용은 11월 20일 서울 상봉동성당에서 ‘청년 1인 가구 사목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나왔다. 세미나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이냐시오 신부)과 서울 상봉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이 청년 고충을 살펴보고, 돌봄을 위한 사목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청년 1인 가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년들이 교회에 정서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 연구실장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253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24.9가 본당에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원한다고 답했다. ‘모임 휴게 공간 마련’과 ‘인적 교류 프로그램’, ‘자립을 위한 경제적 지원’, ‘밥집 등 생활지원 시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 연구실장은 “불안정한 상황과 고립감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박문수(프란치스코) 연구이사도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사목적 배려와 돌봄’에 대해 발제하면서 청년들이 자신 앞에 닥친 도전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곁을 내 주고, 때론 뒤에서 버텨 주며 그 길을 함께 가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이사는 “소박한 기도, 이들을 품을 수 있는 성당의 작은 공간,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차 한 잔이 이 길을 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오지섭(요한 사도) 대우교수는 문제의식에 비해 청년을 위한 현실적 대처가 사회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성당 내 ‘청년문화공간’ 설치와 운영 방향을 제언하면서 ‘의정부교구 청년센터 에피파니아’와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등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오 교수는 “청년 세대 삶과 상황을 알리고 다른 세대들이 청년들의 상황을 진정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마련한 김민수 신부는 “청년 사목이 필요하다는 점을 많이 깨닫고 그 초석을 놓는 세미나가 되길 희망한다”며 “작은 씨앗이 뿌려져 자라면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돌봄이 이뤄지도록 본당에서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티모테오) 주교는 “젊은이들이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교회가 마련해 주고 있는지, 그런 사목적 관심에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며 “이 세미나가 젊은이들에게 신앙의 의미와 빛을 줄 수 있는 교회로 재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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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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