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신부 서한집 영문판 「The Letters of the Venerable Father Thomas Choe Yang-eop」(안선재·신한열 수사 번역/224쪽/28달러(3만 원)/한국교회사연구소)이 출간됐다.
지난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영문판을 간행한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는 그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삶과 11년 6개월에 걸친 조선에서의 사목활동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그의 서한을 영문으로 번역해 책으로 엮었다.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소장 차기진 루카), 원주교구 배론 문화영성연구소(소장 곽호인 베드로 신부), 당고개 순교성지(주임 김세훈 성우 안토니오 신부)와 협력해 간행된 이 책은 기존에 알려졌던 최양업 신부의 서한 19통을 비롯해 2013년 추가로 발견된 두 통의 서한도 번역해 실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간행사를 통해 “13개월 사제생활로 순교하신 김대건 신부님의 서한이 그분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감명을 준다고 한다면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은 신자들에 대한 애정과 교우촌의 일상을 전해줘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라며 “사목적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랑, 당시 사회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최 신부님의 편지가 영어권 신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